눈사람

Attst (앳티스트) 2021.06.08 35
널 좋아했었어
넌 감동이었고
내 모든 감정, 다 너였어
난 부족했었고
자신감이 없어
말도 못 하고
네 옆에서
맴돌아

거짓말이야
어떻게 네가
그런 몹쓸 짓을 당했는지..
난 믿을 수 없어
난 정말 몰랐어
oh baby
이제 너와 내가
절대 이뤄질 수 없다고
폰 번호를 바꾸고
내 곁을 떠나
크리스마스 다 좆까
oh oh~~oh~~

널 만나기 전 나는 마치 빙하기
과거에 파묻힌 채 되돌아가길 빌었지 yeah
널 처음 보자마자 내 머리가 띵
oh baby girl
너는 왜 그렇게 예쁘니
난 너를 보기 위해서 살고
내 눈엔 오직 너밖에 안 보여
나는 그때까진 진짜 몰랐지
내게 이런 일이 올 줄은

하지만 결국 넌
떠나 난 혼자 남아
얼어버린 눈사람

너에게 설렜던 마음
좋았던 나날 다 얼어버린 채
산산이 조각나
너를 보내던 그 날도
난 웃고 있어
너의 그 마지막 말
그 한마디가
내 머릿속에서
서서히 죽여 날
너를 그리던 오늘도
난 웃고 있는 눈사람

시간이 지나고
서서히 사라져
너의 기억 속
지워져 가겠지
난 아직 그대로
그 자리에 남아
너를 기다릴 게
나 홀로 남은 채

그날 이후 그냥 살아가겠지
너의 추억도 조금 더 연해지겠지
그때의 감정은 촛불처럼 꺼지고
연기처럼 바람에 날아가 버리지
추운 겨울이 되면 그때를 다시 떠올려
눈 감고 누워 어두운 방 더 울어
추운 날씨에 볼 붉어지던 때를
내 심장에 불꽃이 춤을 추던 그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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