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

이윤오 2021.06.14 17
너라는 섬에 간다
끝내 지울 수 없는
너의 풍경 속에
갇혀버린 내 맘은

너라는 섬에 남아
이젠 모두 잠긴
기억 언저리에서
서성거리는 내게

널 보여 줘
긴 어둠 속에서
저 너울에 덮여 밀려오는
끝없는 후회들 너머의

날 안아 줘
날 잡아 줘
네 섬광을 찾아 흘러가는
부서진 추억 속의 나를

너라는 섬에 가면
아득히 쌓여 있는
지난 아쉬움 뒤로
휘청거리는 나에게

널 보여 줘
긴 슬픔 속에서
더 재울 수 없는 울음마저
허공에 사라질 수 있게

네 곁으로
데려가 줘
또 놓을 수 없는 꿈들조차
흩어져 버리지 않게

멀리 가자
더 먼 곳에
그 누구도 닿지 못할 만큼
아스라이 멀어질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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