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날

흐느느 2021.07.14 11
맞잡은 두 손과 부딪히는 눈빛들
흐르는 감정의 방향은 여전히 다정해
멈추지 않는 시간에 점점 흐릿해져 가는 빛바랜
작은 약속들이 기억나지 않을까 두려워

느즈막한 오후 바람과 창에 걸터앉은 노을과
그 얼굴에 스친 설렘 같은 것들
소리 내어 말하기엔 무서운 

손길의 잔향과 들려오던 노래와
내뱉은 마음이 향하던 순간이 떠올라
멈추지 않는 시간에 점점 흐릿해져 가는 빛바랜
작은 마음들이 전해지지 않으면 어쩌나

금세 짙게 내린 어둠과 내게 닿아오던 온기와
감겨진 눈가에 애정 어린 한숨
소리 내어 말하기엔 무서운

느즈막한 오후 바람과 창에 걸터앉은 노을과
그 얼굴에 스친 사랑을
소리 내어 말하기엔 무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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