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윤종신 2021.07.26 83
그 여름 덥지 않았어 
찌는 더위보다 힘든 게 너무 많았었어 
새 학기 변한 친구들 모습에 
적응하기 바쁜 걸 기다렸어 
어쨌든 난 가야 하니까 

잘 살라고 했으니까 
그 부탁쯤은 들어줘야지 
널 사랑했단 게 
계절의 색 바뀜 속에 
풋 하고 가볍게 바껴지길 바랬지 

결국 그랬어 
오 미친 태양이 날 죽일 듯 쪄도 
늘 도는 지구는 고갤 돌려 
언제 그랬냐는 듯 
다음 계절을 즐기곤 했었지 Refresh 
올해 가을도 
설렘 가득 밖을 나서 
오 아마추어처럼 
널 포기하지 마 

잘 살라고 했으니까 
그 부탁쯤은 들어줘야지 
널 사랑했단 게 
계절의 색 바뀜 속에 
풋 하고 가볍게 바껴지길 바랬지 

결국 그랬어 
오 미친 태양이 날 죽일 듯 쪄도 
늘 도는 지구는 고갤 돌려 
언제 그랬냐는 듯 
다음 계절을 즐기곤 했었지 Refresh 
올해 가을도 
설렘 가득 밖을 나서 
오 아마추어처럼 
널 포기하지 마 

하지만 가끔 
오 문득 기상이변처럼 니가 내리면 
잘 살던 나는 너를 맞을 수밖에 
언제 그랬냐는 듯 
뜨거운 너란 열병이 지나가지 Regret 
그해 여름이 
득달같이 달려들면 
오 아마추어처럼 보고 싶어져 
아마추어처럼 보고 싶어져 
아마추어처럼 보고 싶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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