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먹던 피자 (너먹피)

콜론디 (:D) 2021.08.04 11
난 피자를 먹다가 네 생각이 나서
뻑뻑한 가장자리를 눈물로 삼켰어
배개를 배다가 네 냄새가 나서
묵혀둔 페브리즈를 억지로 뿌렸어

게임을 켜보면 너가 있을까 싶어서
쉴 새 없던 키보드 먼지 쌓였어
혹시나 네가 날 다시 날 그릴까 싶어서
자취방 대문을 꽉 걸어 잠갔어

더러운 동아리방의 문을 열고
모텔비가 없어 모기에 피 뜯겨 가면서
사랑을 나눠 창밖에 달빛도 우릴 감싸네

너와 같이 먹던 피자
너와 같이 먹던 피자
너와 같이 먹던 피자
너와 같이 먹던 피자 

난 네가 떠난 후 종일 멍만 때렸어
그러다 배고파져 냉장골 열었어
그 안에 네가 남긴 머핀을 보고서
냉장고를 부여잡곤 헛구역질을 했어

피아노 뚜껑 안에 네가 남긴 그림
키우던 화분에도 네가 남긴 그림
혹시나 네가 다른 걸 그려놨나 싶어서
자췻방 구석구석 죄다 뒤졌어 

반으로 찢겨진 손을 잡은 그 그림
그 그림의 반을 네가 가지고 간 건지
반만 남은 그걸 보고 널 찾아 헤매어

너와 같이 먹던 피자
너와 같이 먹던 피자
너와 같이 먹던 피자
너와 같이 먹던 피자 

너와 같이 먹던 피자
너와 같이 먹던 피자
너와 같이 먹던 피자
너와 같이 먹던 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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