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work

김세영 2021.08.31 5
내게서 멀어지는 것들 하나 둘씩 세어보자
쉽게 떨어지지 않는 어떤 무거움이 느껴지고
더 담아 낼 것 없이 가득 찬 나의 마음속에 
처음의 의미 새로운 느낌 그런 건 어디 있는지

더 나은 내일을 그리는 법을 잊은 채
그저 익숙하게 계속 남아 머물기를 원했나
돌아보기 싫은 나의 지난 경험들도 
언제 또 다시 꺼내보면 다를지 몰라

이젠 정해진 것 같은 앞에 
해야만 하는 일의 순서에
닳아버린 진심이라도 
여기 더 붙잡아 두고만 싶어

누군가의 벽처럼 낯설고 높아진 내 안의 기준
곧 무너트릴 모든 것 
다시 내가 부딪쳐야만 할 이유

내가 지켜내려 하는 것들이 
그만한 가치가 있는 건지
내가 쉽게 놓쳐버린 것들은 
지금 어떻게 변했을지
나의 노래는 이제 어딜 향해야 하는 건지 
나의 노래는 이제 어디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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