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아

강동훈 2021.09.12 13
산아 사랑하는 내 고향의 산아
종내 너를 두고 나는 가누나
내 마음의 무게이고
내 넋의 크낙한 날개여

두 팔로 내 목을 얼싸안고
안타까이 나를 울리는 사랑아
산아 내 고향의 산아
잘 있거라

오 내가 죽어서도 돌아올 보금자리여
어디메 묻혔다가도 되돌아와 묻힐 내
내 무덤이여

오 눈 익은 묏부리 묏부리여
살뜰한 골짜기 골짜기여
언제 돌아온단 기약도 못 한 채
종내 나는 떠나가누나

잘 있거라 
잘 있거라 
잘 있거라 산아
산아 아
사랑하는 내 고향의
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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