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my space

김우진 2021.09.28 42
늦은 밤 홀로 침대 위에
지친 몸으로 누웠던 하루 끝엔
항상 나 혼자뿐
멍하니 본 천장엔
눈 뗄 수 없이 찬란한 우주가 있어
내 맘을 위로하듯
 
아무도 모를 혼잣말
참 힘든 하루였다고
문득 별빛이 날 감싸
그리웠던 품 같아
 
좁은 방에 빛난 나의 우주 안에
어느새 몸이 떠오르듯 헤엄쳐
푸른 빛에 물든 고요한 방엔
오랜 먼지조차 작은 별이 돼
아주 비밀스런 나의 우주 안에
꿈인 듯 행복해
 
내 온몸이 천천히 떠올랐던 그 순간
믿을 수가 없게 무중력이 된 듯해
편안히 나는 듯한 내 곁에
내 방에 가득한 물건들도 떠올라
외로웠던 나의 친구가 돼
 
텅 비어있던 침대맡
엉켜있던 이불 위로
스민 물결이 날 감싸
젖어 드는 꿈 같아
 
좁은 방에 빛난 나의 우주 안에
작은 고래가 유영하듯 헤엄쳐
꿈의 바다 같은 평온한 방엔
깊은 어둠마저 은하수가 돼
아주 비밀스런 나의 우주 안에
행복해 
 
낯선 어느 파도에
쓸릴 뻔한 찰나에
반짝이던 천장 모서리
단꿈을 꾸는 지금이
작지만 소중한 행복이란 믿음
 
날 위해 빛난 나의 우주 안에
작은 고래가 유영하듯 헤엄쳐
꿈의 바다 같은 평온한 방엔
깊은 어둠마저 은하수가 돼
아주 비밀스런 나의 마음속에
너무 아름다운 나의 우주가 돼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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