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이별

길구봉구 2021.11.09 85
벌써 오늘인 거니
난 아니기를 바랐어
난 아무 일도 아닌 듯 지나길 바랐어

내일 보자는 말만 하고
급히 끊은 전화
벌써부터 난 맘이 아려 오는데

미안해 잠 못 드는 밤 
미안해 뒤척이는 밤
이제는 볼 수 없다고 

아무렇지 않은 척 애써봐도
그래 아무 말 못 해 속만 울고 있는지
어떡해
입이 떨어지지가 않을 것 같아 

하루하루 지나보니 이젠 알겠어
내 옆에서 웃지 않는 너를 보면서

우리 처음 만날 때처럼
밝게 웃던 너로
돌아갈 수 있다면 좋을 텐데

미안해 잠 못 드는 밤 
미안해 뒤척이는 밤
이제는 볼 수 없다고 

아무렇지 않은 척 애써봐도
그래 아무 말 못 해 속만 울고 있는지

어떡해
입이 떨어지지가 

않을 것 같아 너를 보면
아무 말도 못 할 것 같아 네 앞에 서면
이별이란 말보다 아플 것만 같아

오늘이 마지막이야
내일은 없을 테니까

이제 널 보내주려 해 
너를 기억하는 그 추억들까지도
그래 괜찮아 이제 내가 없을 너에게

어떡해
입이 떨어지지가 않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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