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새끼

영호 2021.11.11 5
뱃속에 열달 채웠더니
울며 불며 나왔다
내새끼 오이야 내새끼
어느새 다 커서
효도 할 줄 알았지
함흥차사 놀기 바빴구나

학교가라고 깨워주면
짜증내며 대들고
뭔가 필요해지면
아부 떠는 내 새끼

그래 그래 찐하게
세상을 살아라
고된 시련도 격어라
무뚝뚝한 니 애비는
너의 뒤에 서있다
너만의 꿈을 꾸며 살아라

옹알이하며 입을 열어
엄마 아빠 했었지
내 새끼 오이야 내 새끼
어느새 다 커서
착한 놈 인줄 알았지
학교불패 일진이로구나

취업이 안되 지쳐 있는
아들의 뒷모습에
몰래 눈물 훔치며
잘되라고 웃어주네

그래 그래 찐하게
세상을 살아라
고된 시련도 격어라
무뚝뚝한 니 애비는
너의 뒤에 서있다
너만의 꿈을 꾸며 살아라

그래 그래 찐하게
세상을 살아라
고된 시련도 격어라
무뚝뚝한 니 애비는
너의 뒤에 서있다
너만의 날개를 쫙 펼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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