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오랜 노래 (Feat. FIL(필))

015B 2021.11.15 145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다
생각나 들어본 그 노래
내 속에 자던 추억이 깨어
마술처럼 날아가
그날들로 나를 데려가

너를 생각해 그래
우리의 시작과 끝
기억이 나
연기처럼 사라져버린 날들
이젠 웃으며 인사하네

참 신기하지
아직 거기 숨어있었네
너 이렇게
가끔 찾아와 줄 거지
눈물 같던 노을처럼
아파버린 우리 시간들

내 몸의 세포 하나하나둘
그날들을 느끼네
이상하게 가슴이 시려

너를 생각해 우리
행복과 불행의 날
다 떠올라
장소, 계절, 그 기분, 겨울 냄새
장난스런 니 표정까지

그 오랜 노래 
예전 둘만의 시간으로
난 걸어가
가끔 기억나 줄 거지
사랑했던 모든 것들
항상 나를 울게 만들어

서랍 같아 그 노래들
있는 줄도 잊었던
지난날의 느낌들
가스런히 담겨져있어

머리론 잊었지만
감각은 기억을 해
그 순간들
장소, 계절, 그 기분, 너의 품속
가슴 뛰던 설레임까지

참 신기하지
아직 내겐 남아 있었어
너 이렇게
가끔 기억나 줄 거지
사랑했던 모든 것들
언젠가는 울게 하지
감춰뒀던 시간들은
어느샌가 나를 찾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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