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산이수

김희진 2021.12.02 44
기다려도 갖지 못하는 
어리석은 미련 때문에 
그대 떠난 직지사 길 옆에서 
당신만을 기다립니다 

직지천 흐르는 물 따라
걷다 보면 그댈 만날까 
쓸쓸히 홀로 핀 저 외로운 꽃이
초라한 내 모습 같아 

사랑이 이리 아플까 
운명이 가여운 걸까 
화창한 연화지 꽃 필 무렵에 
오신다 약속했는데 

기다려도 갖지 못하는 
어리석은 미련 때문에 
그대 떠난 직지사 길 옆에서 
당신만을 기다립니다 

황악산 불어온 바람에 
그리움 다 실어 보내면 
불러도 아무런 대답이 없는 
그댄 날 보러 와줄까 

사랑이 이리 아플까 
운명이 가여운 걸까 
화창한 연화지 꽃 필 무렵에 
오신다 약속했는데 

기다려도 갖지 못하는 
어리석은 미련 때문에 
그대 떠난 직지사 길 옆에서 
당신만을 기다립니다 

오늘도 난 하염없이 애타게 
당신만을 기다립니다
당신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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