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nker

이 순간은 아무것도 하지 말고
서로를 바라보기로 해요
세상 제일 깊고 아득해
그래 남들은 떠들기만 좋아하잖아요

휴대폰을 끄고
밤새 장난만 치고 싶어
야자수를 바라보며
하늘 가까운 저 섬이 되고 싶어

같이 갈래
그대와 나
지켜줄게
손을 잡아
같이 할래
재밌는 것
헤엄칠래
파도칠 때

그대여 영원이란 건 거짓말이잖아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얼마 없어요

이 순간은 긴장 말고 숨김없이
솔직해지기로 해요
세상 제일 깊고 가득해
그래 당신이 제일 안전한 것 같아요

네 신발을 던지며
밤새 장난만 치고 싶어
그저 맨발로 걸어가며
하늘 가까운 저 섬이 되고 싶어
너와 난 그 섬이 되어

같이 갈래
그대와 나
지켜줄게
손을 잡아
같이 할래
재밌는 것
헤엄칠래
파도칠 때

같이 살래
그대와 나
안아줄게
나를 잡아
같이 할래
어려운 것
노래할래
해가 질 때

이 순간은 아무것도 하지 말고
서로를 바라보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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