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새벽 2021.12.07 24
내 섬 위에 나는 혼자 바달 보고 앉아서
눈에 보이지 않는 걸 잡아
내 손 위에 작은 손 떨리는 목소리로 말해
원하는 바 다 이루고 살아
난 너무 멀리 사는 것도
음악을 하는 것도
미안해, 한번도 말한적 없어도
날 모른 척 해줘도
아니 날 막아서도
이해할 수 있다 생각했는데 난
그 말이 내게 파도처럼 왔고
아직 내 배게 아래엔 바다가 있어서
잠에 들기도 쉽지 않아
밤은 또 길지 않아
시간만 빠른 것 같아서
(내 작은 바다)

내 섬 위에 나는 혼자 바달 보고 앉아 있고
눈에 보이지 않는 걸 잡아
내 손 위에 작은 손 떨리는 목소리로 말해
원하는 바 다 이루고 살아
그 말은 덩그러니
내 맘에 남아있지
내 몸이 헝클어져도
가끔 내 동그라민
너무 작아보이지
그 말은 그대론데도
내 작은 바다

우린 계속해서 헤엄치고 있고
그게 어려워서 내겐 나만 보여도
나를 안아주는 사람들이 있고
그 감정을 나도 보내고 싶지만
나를 책임져야 되는거야 먼저
근데 가야되는 밤이 너무 멀어
내가 보여줄 수 있는건 또 없기에
그게 나를 피하게 만든 거야
그래서 우린
멈추고 싶은 밤에서 몰래
괜히 아파해 사람들 보기엔
내가 어리네 그래서 난 더
가끔 어디로 갈지를 몰라도 두 손을
계속 저어야 돼 다른 것 까지도
떠올리는 여유가 없기를 바래서 더
나아가야돼 어디던지

내 섬 위에 나는 혼자 바달 보고 앉아 있고
눈에 보이지 않는 걸 잡아
내 손 위에 작은 손 떨리는 목소리로 말해
원하는 바 다 이루고 살아
그 말은 덩그러니
내 맘에 남아있지
내 몸이 헝클어져도
가끔 내 동그라민
너무 작아보이지
그 말은 그대론데도
(내 작은 바다)
앱에서 영상보기
상세보기
 님 프로필 이미지
리뷰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