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진다며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며
나이를 먹으면
좀 나아진다며

이만큼 힘들면
행복이 온다며
이만큼 아프면
금세 지나간다며

시간이 지나도
난 그대로인데
나이를 먹어도
다르지 않은데

어떻게 할까요
오늘은 내일은
어디로 갈까요
어디로 갈까요

그 많은 노랫말처럼
그 많은 사람들처럼
좋아지는게 맞나요
다시 하면 안 돼요
갈 곳이 없네요
괜찮아요

아직은 괜찮아
여기, 서 있는걸
항상 있던 그 자리에
버티고 있는데

언젠간 가겠죠
금세 지나가겠죠
이렇게 하루도
내일 또 하루도

그 많은 노랫말처럼
그 많은 사람들처럼
좋아지는 게 맞나요
다시 하면 안 돼요
갈 곳이 없네요
괜찮아요

아직도 난 혼자
버티고 있는데
항상 있던 그 자리에
멈춰져 서 있어

어떻게 할까요
오늘은 내일은
어디로 갈까요
어디로 갈까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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