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연

이지나 2021.12.27 54
그날도 여기 앉아 한참 울었어
시간도 깜빡이다 지워져 가고
하늘은 너무 맑은데
창가엔 내 눈물 자국이
오래된 골목 낙서 같았어

오늘도 여기 앉아 한참 울었어
시간도 울먹이다 물들어가고
어둠이 깊어 가는데 
아직도 난 가기 싫어서
빈 잔에 다시 너를 채웠어

따뜻하게 나를 안아주던 니가
차갑게 날 떠나 가버린
그날 기억들이
쓸쓸한 밤엔 
까맣게 나를 지워 가는데
이렇게 너를 비워 가는데

오늘도 여기 앉아 한참 울었어
시간도 울먹이다 물들어가고
어둠이 깊어 가는데
아직도 난 가기 싫어서
빈 잔에 다시 너를 채웠어

따뜻하게 나를 안아주던 니가
차갑게 날 떠나 가버린
그날 기억 들이
쓸쓸한 밤엔
까맣게 나를 지워 가는데
이렇게 너를 비워 가는데

아직도 나는 여기 그대로 있어
이제는 눈물들도 말라버리고
차갑게 변해 가겠지
이제는 더 울기 싫어서
남겨진 잔에 너를 비웠어
이제는 나도 너를 음음음
이제는 나도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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