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 너였다

홍대광 2022.01.10 236
가슴을 떼어논 채
살 순 없나요
아무런 느낌도 없는 채로
눈물을 닦을 힘도 숨 쉴 힘도
이제는 나 없죠
그대는 숨죽여 속으로 울겠죠
나보다 더 힘들겠죠
다음이 또 있다면
그땐 늦지 않게
마음껏 더 사랑할 텐데
내가 살아온
모든 행복을 더해도
우리의 짧은 날만 못하죠
어떻게 잊을까요
어떻게 견뎌낼까요
나는 기도해요
사랑이 우스운 나이까지
단숨에 흘러가길
수많은 사람 중 한 명일 뿐인데
하나 잃었을 뿐인데
세상이 비틀대고
아무 일도 아무 생각도
난 할 수가 없죠
내가 살아온
모든 행복을 더해도
우리의 짧은 날만 못하죠
어떻게 잊을까요
어떻게 견뎌낼까요
나는 기도해요
사랑이 우스운 나이까지
단숨에 흘러가길
바라만 봐도 좋았던 나였는데
욕심이 자라나
이렇게 벌을 받나요
보낸다는 건
내가 가졌던 거겠죠
한동안 내 것이던 그대죠
그렇게 잊을게요
그렇게 견뎌낼게요
보내고 보내도
헤어지고
다시 헤어져도
나는 또 그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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