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비

샘김 (Sam Kim) 2022.01.10 1,859
우리 같이 걷던 곳
그 골목 어귀 어딘가
너와 나누곤 했던
수줍었던 얘기들

너는 나를 쉬게 하고
마음에 넘실거리던 웃음
자꾸 네게 기웃대던 시선

살짝 맞닿는 어깨
스치는 손등도 좋아
함께 나란히 걷고
콧노래도 음음음

어떤 말도 내겐 다
감추지 않아도 돼
내게 쉬어가
혼자서 울지 마
혼자 아프지 마
Cuz I’m the only one
Only one for you

너는 나를 쉬게 하고
너의 세상에 나를 그려줘
그곳에 머무르고 싶어

우리 같이 걷던 곳
그 골목 어귀 어딘가
비를 막아주던
그 여름날의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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