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널 보면 (Feat. 시화 & Zandon & good win.)

겸수 2022.01.11 11
어쩌다 우연히 널 보면
어떤 표정 지을까
어떤 말을 건넬까

멍하니 갑자기 마주쳐
서로 모르는 척
얼어붙은 내 모습을 

하루에도 수십 번씩 제자릴 걸어
차라리 전활 걸어 안부를 물어볼까 하다 말아
마주치는 상상 아니면 찾아갈까
연습했던 말들 결국 굳어 버린 입술

지나갔어 모르는 척
못 본 것처럼
어쩌면 이게 나을지도
쓸데없는 시도는
안 하는 게 나을 거야
필요 없는 감정
피어나는 악감정

우연히 바래진 네 사진이 아직 내 핸드폰에
멍해진 머리에 변해버린 너의 모습에
좋았던 기억들
나빴던 기억들이 서로 싸워
차라리 못 본 척하는 게 더 편해

먼 길을 돌아서 굳이 여길 지나쳐
그래놓고 바보처럼 모르는 척
고마워요 그냥 지나가줘서
고마워요 그냥 지나가줘서

어쩌다 우연히 널 보면
어떤 표정 지을까
어떤 말을 건넬까
 
멍하니 갑자기 마주쳐
서로 모르는 척
얼어붙은 내 모습을 

혼자서 걸을 땐
괜히 주윌 둘러보는 새 버릇이 생겼어
혹시 모르잖아
각자 갈 길 가다가
마주치면 반갑다 하며 웃을지 말이야
일어나지도 않을 거란 걸
알아도 난 계속해서 이 길 위에 속해있어
일어나서도 안 된다란 걸
알면서도 난 계속
하루 종일, 사계절, 낮과 밤
365일, 다 했어, 안과 밖
이젠 깊은 곳에 묻어
내 본심은 숨겨
이해해 줘 무심해도
하루 종일, 사계절, 낮과 밤
365일, 다 했어, 안과 밖
아무렇지 않게 나도 지나간 다음
느끼겠지 너에 대한 고마움

어쩌다 우연히 널 보면
어떤 표정 지을까
어떤 말을 건넬까
 
멍하니 갑자기 마주쳐
서로 모르는 척
얼어붙은 내 모습을 

한참을 고민했었어
널 마주한 순간
스쳐 지나가는
너와 함께 한 날들이

꿈처럼 사라져버릴까
못 본 척 뒤돌아갈까
나를 미워해
이제는 우리 정말 안녕

어쩌다 우연히 널 보면
어떤 표정 지을까
어떤 말을 건넬까

멍하니 갑자기 마주쳐
서로 모르는 척
얼어붙은 내 모습을
앱에서 영상보기
상세보기
 님 프로필 이미지
리뷰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