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와 순례자들

주보링 2022.01.12 5
먼 길을 받았으니 무엇을 건네드릴까요
먼 길을 받았으니 무엇을 건네드릴까요

먼 길을 받았으니 무엇을 건네드릴까요
먼 길을 받았으니 무엇을 건네드릴까요

불타는 성전과 부딪히는 칼날들
끝없이 걸어도 펼쳐진 사막뿐
불 뿜는 용 아래에는 가엾은 용사들
해가 지면 걸어야지 마른 달 따라서

기어코 벌어진 피 튀는 살육과
어깨를 짓누르는 수많은 영혼들
난 상처를 움켜쥐고 여기서 쓰러져
세상의 끝에서 손 흔드는 널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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