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늘은

김한울 (Kim HanOul) 2022.02.04 4
요란하게 잠에서 깨니
베개는 또 젖어있고

힘이 하나도 남지 않은
몸을 간신히 일으켜

힘겹게 하루를 버티고 돌아와
기절하듯 잠에들면

아 오늘은 널 볼 수 있을까
아 오늘은 만날 수 있을까
아 오늘은 널 찾아 해매어 보아도
옷깃 하나 보이지 않아

태워버린 우리 사진은
선명하게 남아있고
애쓰며 닦았던 네 흔적은
점점 넓어지기만 해

체념하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기절하듯 잠에 들면
 
아 오늘은 널 볼 수 있을까
아 오늘은 만날 수 있을까
아 오늘은 널 찾아 해매어 보아도
옷깃 하나 보이질 않아

아 오늘은 널 볼 수 있을까
아 오늘은 만날 수 있을까
아 오늘은 저기 멀리 니가 보이고
그렇게 난 영원히 꿈을 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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