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할 일 없이
누워만 있다가 그저 놓여진 책장 서랍에
앨범을 봤죠
그 속에 하염없이 웃고만 있는 날
그저 바라보던 내 옆자리 아이를 봤죠
이름도 예뻤던 그 애를 많이 보고 싶네요
그 애도 나처럼 그날을 기억하고 있을까
참 많은 시간이 지나간 후에
우리 결혼하잔 말
철없던 약속을 해버렸던 그 모습이 떠올라
널 많이 좋아했던 나였었어
너는 어떤 마음일까
지금도 사진 속 모습처럼 니가 웃고 있을지 궁금해
웃음도 예뻤던 그 애는 모든 게 참 좋았죠
서툴게 전하던 내 맘을 기억하고 있을까
참 많은 시간이 지나간 후에
우리 결혼하잔 말
철없던 약속을 해버렸던 그 모습이 떠올라
널 많이 좋아했던 나였었어
너는 어떤 마음일까
지금도 사진 속 모습처럼 니가 웃고 있을지
지금의 내 모습은 어릴 적 모습과 다를게
하나 없는데
지금의 니 모습은 내가 상상하는 모습과
똑같을까
참 많은 시간이 지나간 후에
우리 마주친다면
철없던 약속을 해버렸던 나를 기억하기를
널 많이 좋아했던 나였었어
너는 어떤 마음일까
지금도 사진 속 모습처럼 니가 웃고 있기를
바랄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