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젤과 그레텔

낡은 오두막 너른 들판
모든 게 두렵던 세상

날 닮고 잘 따르는
사랑스런 그레텔과

어둠만이 가득한 숲 속에서
서로의 작은 손을 꼭 잡고 걸었어요

해주어야 할 말은 많은데
눈물만 흐르고

여린 가슴이 아프지 않도록
홀로 훔쳐 내고

해주고 싶은 게 많은데
해줄게 없어서

등에 업고서 동화 속 이야기와
노래를 들려주었어요

그녀에겐 유일하게
세상에 남은 사람

용기를 내야 하는
너무나 간절한 이유

따듯하던 품이 유난히도 그리워요

해주어야 할 말은 많은데
눈물만 흐르고

여린 가슴이 아프지 않도록
홀로 훔쳐 내고

해주고 싶은 게 많은데
해줄게 없어서

별들을 보며 소원을 빌게 하고
잠의 요정을 불렀어요

천사 같은 맑은 얼굴에
새근 새근 잠든 그레텔
따뜻한 불빛 과자 같은 집
꿈을 꾸게 해주세요

해주고 싶은 게 많은데
해줄게 없어서

무릎에 눕히고 하늘을 보면서
어머니 품을 떠올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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