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도리군이 들려주는 부천.
‘부천의 모든 길들을 다니며 잊고 있던 지난 기억들을 꺼내어 보기도 하고, 매일 다니는 길을 다시한번 가보기도 하면서 만든 소중한 일기장이 된 것 같네요’ 라고 밝히며 30여년의 시간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이 앨범은 저마다의 일상이 담긴 길을 테마로 하여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가사가 없는 연주곡이기에 저마다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열린결말(?)의 주제를 담고 있다. 테마곡을 듣고 있자면 음악 분위기에 따라 떠오르는 기억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된다. 필자는 처음 길주로는 생각했을 때, 출근길의 바쁜 기억이 떠올랐지만 노래를 듣고 있자니 여름날에 가족들과 휴가를 떠나려 나온 날 차 안에서의 에피소드가 생각 나 굉장히 인상깊은 앨범이다. 부천에 가 보신적 없는 분도 기분좋게 들을 수 있는 개성넘치는 미도리군의 부천 테마앨범을 추천한다.
이번 앨범은 힙합과 재즈가 만나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힙합 특유의 멋진 비트와 고급진 재즈피아노의 선율이 어우러져 어렵게만 들렸던 재즈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미도리군은 비트메이커 Popper와의 협연을 통해 새로운 장르의 시도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대중에게 다가가는 한편, 힙합의 그루브한 사운드와 재즈의 고급스러운 연주는 좀 더 극대화 되어 어느 요소 하나 빼놓지 않은 적절한 퓨전의 앨범이다.
[All Credit]
Compose_MIDORii
Arrange_MIDORii, Popper
Piano_MIDORii
Drum_Programming Popper
Recording, Mixing, Mastering_Bastardz Music La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