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상화

겸 (GYE0M) 2022.03.04 14
네가 날 바라보며 손을 마주 잡고
무심한 척하면서 눈을 맞춰보고

당연하다는 듯이 서로의 옆에서
다 영원할 것처럼

가끔 내 옆에 서서 키를 재 볼 때면
까치발을 들고서 지지 않으려던

네 모습이 떠올라 또 먹먹해지며
넌 흐릿해지네

너는 나와 걸을 때 걸음이 느려서
나도 발을 맞추며 느리게 걸었던

그때의 모습들이 점점 짙어지며
넌 바래져 가네

이젠 날 잊어줄래
날 추억하지 말아줄래
네 옆에 있던 나는 이제
어디에도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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