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끝에서 주머니 끝에서
다시 만난 작은 동전 하나.
손가락 끝으로 야윈 손등 위로
내 고민을 담아 던져보네.
만약 앞이 나온다면 오늘 난 모든게 가능할거야.
멍청하기 전으로 돌아가서 나를 혼내줄거야.
뒤가 나온대도 미련 없이 넌
다시 주머니 속으로 먼지 속으로
우물쭈물 하지마 바로 지금이야.
동전을 던지면 앞이나 뒤겠지.
어차피 더 나빠질거라면
동전 때문이라고 하지 뭐.
또또또 탓을하고 남을 미워하고
나이를 먹어도 유치하고
손가락 끝으로 나쁜 댓글 달고
악당의 하루도 바쁘다.
하지만 앞이 나온다면
오늘 난 멋진 나로 바뀌어버릴거야.
360도.
우물쭈물 하지마 바로 지금이야.
동전을 던지면 앞이나 뒤겠지.
어차피 또 나빠질거라면
동전 때문이라고 하지 뭐.
날씨 때문이라고 하지 뭐.
지금껏 내가 선택했던 모든게
어차피 우연이나 운이었다면
차라리 동전에게 맡겼었다면
달랐을까 아님 똑같았을까.
달랐을까 아님 똑같았을까.
그딴 생각 하지마 바로 지금이야.
동전을 던지면 뒤거나 뒤겠지.
어차피 또 나빠질 수밖에
동전 때문이라고 하니까.
날씨 때문이라고 할테니까.
내 잘못은 하나도 없으니까.
Because of me.
Because of..
Because of coin.
Because of anybod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