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아파도

김나영 2022.03.18 382
그대는 모르죠
나 언제나 그대가 먼저이죠
가끔은 맘에도 없는 말 꺼내어
그댈 아프게 한 나였어도

그대를 모르죠
다 안다고 한 내가 바보이죠
서로가 다른 걸 이해 못 하고서
같기를 원했죠

바람이 불어 다 사라질 만큼
꼭 우리의 사랑이 가볍지 않기를
비가 더 내려 다 지워질 만큼
우리의 흔적이 흐리지 않기를 바래요

아무도 모르죠
언제쯤에 사랑이 끝나는지
얼마큼 이별이 가까워졌는지
그래서 어렵죠

바람이 불어 다 사라질 만큼
꼭 우리의 사랑이 가볍지 않기를
비가 더 내려 다 지워질 만큼
우리의 흔적이 흐리지 않기를 바래요

서로를 위하는 맘이
어쩌면 우릴 더 멀어지게 할까

바람이 차도 따스할 그만큼
그댈 잡은 나의 손잡아 주어요
비가 세차도 다 마를 그만큼 더
서로의 품 안에 서로의 세상에 지내요

조금 더 사랑한 사람이 조금 더 아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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