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숲

류준철 2022.03.24 6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었던 마음의 풍경


이번 앨범 'Landscape'는 제 스스로가 바라본 특정한 풍경들을 담아낸 곡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직접 보고 들은 상황의 풍경들뿐만 아니라 마음속의 어떠한 풍경, 감정이 가져다주는 풍경들 또한 음악으로 표현해 보고 싶었습니다.

타이틀곡 '비 오는 숲 (Rainy Forest)'는 2013년 미국 생활 중에 작곡한 곡으로, 모든 게 낯설어지고 외로워졌던, 소중한 누군가와의 헤어짐에 의해 모든 것에 상실을 느끼고 고립된 삶을 살던 제 자신을 표현한 곡입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비 오는 숲을 거닐면서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되고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 결국엔 내리던 비도 그치고 숲에서 벗어나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좋거나 싫거나,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받아들여야만 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그런 받아들임 또한 극복의 종류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곳에 누구와 있든지 나의 방향을 잃지 않고 나아가는 것.

HBO 드라마 체르노빌을 보고 쓰게 된 동명의 곡 '체르노빌', 친구가 겪은 가슴 아픈 일을 듣고 쓴 마지막 곡인 '당신에게 가는 길'은 제 자신이 직접 겪은 풍경들은 아니지만, 음악으로 표현할 가치가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시간 예술인 음악에는 시작과 끝이 있습니다.
마치 삶과도 같이 시작과 끝이 있는.. 그렇다면 주어진 시간 안에서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갈망이 제가 재즈에 매료된 이유이자 지금까지 재즈라는 음악을 사랑하고 연주해오고 있는 이유입니다.


[연주자]

피아노 : 류준철
색소폰 : 이삼수
베이스 : 안원석
드럼 : 박정환


[기술자]

믹스 & 마스터링 : 윤재호
녹음 : 이정면 @이음사운드


제작 - ryusic.jazz


[Performers]

Piano : Juncheol Ryu
Saxophone : Samsu Lee
Bass : Wonseok Ahn
Drums : Junghwan Park



[Engineers]

Mix & Mastering : Jaeho Yoon
Recording : Jeongmyeon Lee @EUMSOUND



Produced by ryusic.ja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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