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칼

쓰다 (Xeuda) 2022.03.25 8
내딛는다 가벼운 한 걸음의 발
걸어간다 오래된 한숨을 매고
이 내 앞에 어떤 큰 산이 막아선 데도
이 내 앞에 어떤 비바람이 몰아친대도
걸어간다

수 없이 또 죽이고 죽였던 나
왜 나는 날 향해 칼을 갈았나
이 내 앞에 어떤 큰 산이 막아선 데도
이 내 앞에 어떤 비바람이 몰아친대도
걸어간다

부서진 얼굴의 조각을 들어라
잡은 손아귀 피로 물들어가
나는 살아가 
네 앞에 나타나

이제야 이 칼날이
이제야 이 칼날이
이제야 이 칼날이
이제야 이 칼날이
(제 자리를 찾았네)

어허 어허야
어허 어허야
어허 어허야
어허 어허야

이제야 이 칼날이
이제야 이 칼날이
이제야 이 칼날이
이제야 이 칼날이
이제야 이 칼날이
이제야 이 칼날이
이제야 이 칼날이
이제야 이 칼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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