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지운다는 건

FIL (필) 2022.04.08 89
한없이
나 사랑할 수 있어서
다른 누구도 아닌
그게 바로 너여서
다행이야
한 사람을 이렇게도
사랑할 수 있어서

어리석게도 끝은 알지 못해
난 헤매다 울고 있어

너를 지운다는 건
마치 날 지우는 것 같아
왜 이리 서둘러 지우려 해
언젠가는 널 깨끗이 잊어줄게
하루만 더 너를 미워하게 해줘

모든 기억을 다 지워버려도
꼭 오늘은 간직할게

너를 지운다는 건
마치 날 지우는 것 같아
왜 이리 서둘러 지우려 해
언젠가는 널 깨끗이 잊어줄게
하루만 더 너를 미워하게 해줘

어떡해 나 혼자서
눈 감아도 눈물은 멈추지 못해 이렇게

왜 오늘을 알면서
나를 사랑한다 그랬어
울고 또 떼써도 소용없어
언젠가 날 마주치게 되면 그땐
잊은 척 모른 척 그냥 지나가 줘
그때부터 널 지워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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