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강을 건너

문없는집 2022.04.15 16
오늘 밤에는 긴 꿈으로 떨어져 
보이지 않는 것들을 잡아보려
많은 시간들 녹아내리던 웃음들 
모두 잘 간직해 두었어

오르막길은 그이를 기쁘게 했다 
모르는 일은 언제나 기쁘게 했다
나란히 누웠던 그 밤은 벌어져 떨어지네

내 눈빛이 멈추는 곳엔 많은 시간이 피어나네
누가 나를 내려다보며 기다리고 있을까

함께 부르던 노래가 녹녹한 
봄비에 녹아 땅에 흐드러질 때
후 불어볼까 너의 걱정들 
난 먼 곳의 바람이 되어 있을게
갑자기 들어선 한낮 한가운데 
그 낮은 왜 이다지도 고요한지
갑자기 들어선 한낮 한가운데 
그 낮은 왜 이다지도 따뜻한지
닳아 없어지는 이름들

오늘 밤에는 긴 꿈으로 떨어져 
보이지 않는 것들을 잡아보려
많은 시간들 녹아내리던 웃음들 
모두 잘 간직해 두었어

오르막길은 그이를 기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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