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 (Teaser 2)

우소연 2022.04.22 13
그냥 있어 그런 게 
아냐 없어 모든 게 손끝에 닿는 것마다
기분을 나쁘게 만들어 
말 안 하고 싶어
아무것도 안 하고 싶어  
뭘 해도 어느 한구석조차 멋지지 않지 왜?

가시 박힌 채로 바라보면 다 미워 
삐뚠 얼굴로 바라아보면 다 수상해 

눈을 뜨면 어떤 괴로움
눈을 뜨면 어떤 막연한 
마음에 별것도 아닌 것에 서툴러
알 수 없는 외로움
알 수 없는 처연함 
별 뜻 없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조차 싫어

있는 힘을 다하지 못해
당장 일어나서 일하지 못해?
바보 같은 다짐만 수십 번째인 채로
또 못난이가 돼
때 없이 와 때 없이 가는 게 싫으면 
저들과 일부라도 같아지고 싶으면   
빈 향기는 그만 줍고 나가서 진짜를 알아보렴 
후회는 매우 깊어

난 이 우주 덩이에서
뭐가 되어 살아남을 수가 있어?
여전히 같은 쳇바퀴를 돌고 도는 중인데 궁금해  
존재만이 내 값의 전부가 아닐지 말이야
틀에 박힌 세상살이 보다 나은 것은 없어 
가진 진심으론 이제는 다가 아니야

눈을 뜨면 어떤 괴로움
눈을 뜨면 어떤 막연한 
마음에 별것도 아닌 것에 서툴러
알 수 없는 외로움
알 수 없는 처연함 
별 뜻 없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조차 싫어

나도 모르는 내 마음이 못나
뒤엉킨 머릿속 떠오른 유일한 말
남모르게 가졌던 시기도 못나 
당연히, 당연한 것은 없다고
눈앞에 살아있는 전부가

눈을 뜨면 어떤 괴로움
눈을 뜨면 어떤 막연한 
마음에 별것도 아닌 것에 서툴러
알 수 없는 외로움
알 수 없는 처연함 
별 뜻 없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조차 싫어

못난 나 못난이  
못난 나 못난이 
못난 나 못난이 

못난 나 못난이 
못난 나 못난이 
못난 나 못난이 

못난 나 못난이  
못난 나 못난이 
못난 나 못난이 

못난 나 못난이 
못난 나 못난이 
못난 나 못난이
매거진 앱에서 영상보기
상세보기
 님 프로필 이미지
리뷰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