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대화

송현근 2022.05.11 11
아프게 말했던 그 날들이
사실 내겐 단 한순간도 버릴게 없었어
넌 좋은 사람이었어
이렇게 날 버티게 해주는
예쁜 기억줘서

미안해 하지마
넌 나에게 모든 걸 준 사람인걸
내가 잘아니까
미안해 하지만
난 너에게 모질게 대 할 수 밖에
없는걸 용서해

네게 좋은 사람이었니
묻고 싶었어
그토록 오랜시간 듣지 못한 네 목소리에
아마 나 예전처럼 네 품안에 안겨있었어
너무 보고싶어

달래주고 싶었어
울먹이는 귀여운 네 목소리에
슬픈 웃음짓다

말하고 싶었어
너 나에게 돌아올 수는 없겠냐고
나 계속 여기에 있었다고

네게 좋은 사람이었니
묻고 싶었어
그토록 오랜시간 듣고 싶던 네 목소리에
마치 나 예전처럼 네 품속에 안겨울었어
너무 보고싶어 네가

참 늦게 전하는 진심이지만
뜨겁던 내 꿈보다 따뜻한 네 품이 더 좋았어

날 떠나 더 행복하다면
그걸로 됐어
이해하기 싫어도 이해가 되는
내가 참 싫어
마지막까지 내가 삼켜왔던
할 수 없던 그 말
후회하고 있어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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