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OKE

PINWHEEL 2022.06.16 63
숨을 뱉어내고나면
재가 떨어지고나면
불씨가 꺼지고나면
너를 멀리할 수 있을까
 
끊어냈었는데 왜 다시 물어?
누가 묻곤하면 고개를 위로
치켜들고선 긴 숨을 배로 뱉어내고선 뱉어내고선
주저앉고 말아 어지러움에
주저리 설명하려니까 곤란해 이것도 어지럽네
이게 뭐라고 너와 그렇게 헤매었나  
 
할 일이 잘 안되곤해서 기분나아지려고
너와 다투려는게 아니고
피곤이 나아질까해서 너와 함께하는데
나 졸고 있는건 좀 아니잖아
 
다 핑계가 되어버렸잖아
이 것 빼고 잃어버렸잖아
 
널 위하는건 아는데
마음따라 가지를 못해
돌아오는건 No 이해
끊고있어 널 위해
돌아오는건 No 이해
돌아오는게 넌 어때?
아무 일 없듯 너 돌아와줘
 
숨을 뱉어내고나면
재가 떨어지고나면
불씨가 꺼지고나면
너를 멀리할 수 있을까
 
숨을 뱉어내고나면
재가 떨어지고나면
불씨가 꺼지고나면
너를 멀리할 수 있을까
 
아침을 알려주는게 네가 아니라는게 너무 싫어
뭐가 되었든 너를 거치지 않은 채라면 불안이 늘어
 
아주 잠깐이라도 떠오르곤 하면
하루가 망가지는게 두려워 다시 물곤해
 
비워진 자리가 뿌연 연기로
가득채워지면 허전함은 가려질까
 
주머니 속 마른 잎이
잡은 손에 묻어나오면
털어주던 니가 그리워
 
숨을 뱉어내고나면
재가 떨어지고나면
불씨가 꺼지고나면
너를 멀리할 수 있을까
 
숨을 뱉어내고나면
재가 떨어지고나면
불씨가 꺼지고나면
너를 멀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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