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껴둔 노래 (Teaser)

성훈 2022.06.20 12
네 생각에 온종일 설레던 그날들 이제는 안녕
넌 내게 꿈이었었어
더 잘 돼서 전보다 멋진 사람 되면 너에게
내 맘 고백하고 싶었어

그러기 위해 많이 노력했는데
많은 걸 이뤘는데
이 모든 것들이 아무 소용없는 변명일 뿐

다가가면 멀어질까 봐
먼저 다가서지 못했던
용기 없던 날 대신할
이 노래에 전불 걸었었어

그의 입맞춤과 함께 넌
세상 누구보다 행복해 보여
내 맘 넌 알지 못한 채

너의 그 사람 나보다 가진 것도 별로 없지만
나에겐 없는 게 많은 것 같아
널 사랑한 마음은 그보다 내가 먼저지만
결국엔 고백하지 못했어

해맑은 얼굴로 축하해달라며
노랠 불러달라던
너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 채 이렇게

다가가면 멀어질까 봐
먼저 다가서지 못한 난
어색한 웃음 지으며
아껴뒀던 이 노랠 불러

나의 눈은 너만 보였고
너의 눈은 그를 향했지
이런 내가 더 초라해 보여 난

넌 언젠가 내게 말했지 우린 어떤 사이냐고
머뭇대며 아무 말 못 했어
그것이 네 마지막 기다림인 줄 몰랐어
네가 바란 건 그저 내 진심인데

하얗게 빛나는 네 얼굴 
세상 누구보다 예쁜 걸
이제는 하지 못할 말 
누구보다 사랑한다고

바보처럼 목이 메어와 
수백 번 연습한 이 노랜
잘되지 않아 잘하고 싶은데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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