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게 하지 못한 말

장민영 2022.07.01 17
어두운 방
빛 하나 없는 창문사이로
맑은 빗소리가 들려

네 맘 알 것 같다가 모르겠어
너는 빗소리가 좋다했는데

빗소린
잦아들 생각을 하지 않고
내 맘 같이 젖어가

점점 시선의 끝은 흐려지고
아무런 생각도 하고싶지 않아

이불을 머리까지 쓰고
두 귀를 억지로 막아도

이별은 쉽게 잊혀지지가 않나봐
빗소리는 더 커져만 가고

네게 하지 못한 말들이 있어
너 없는 세상이 도저히 상상이 안 가
비가 올 때면 선명해지는 기억에
망설이다가 전하지 못한 말
널 사랑해

니가 준 우산을 버리고
또 다시 이 비가 내리면 

그 때 널 사랑한다 말하지 말걸
끝이라는게 힘들 걸 알면서 

점점 멀어져 가는 모습이 보여
너 없는 세상에 날 두고 떠나 가지마
혼자 남겨진 이 곳엔 비가 내리고
진심을 담아 전하지 못한 말
네게 하고 싶은 말 

네게 하지 못한 말들이 있어
너 없는 세상이 도저히 상상이 안가
비가 올 때면 선명해지는 기억에
망설이다가 전하지 못한 말
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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