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곤 아무도 없겠지

송형석 2022.07.11 2
12월의 마지막 저녁 그대의 짤막한 편질 들었지
사흘 뒤 잔치는 저 너머 고개지나 모퉁이 돌면

그대는 달빛을 찾아서 한걸음 길을 떠났고
차갑게 서풍이 불어와 소리 없이 사라져버렸네

우우 우우 우우우우 우우

새벽은 또 다른 어두움 내 눈이 밝아오겠네
서투른 코 먹은 목소리 그리운 어색한 웃음들

그대는 달빛을 찾아서 다시 볼 약속도 없이
당신의 오래된 질문이 이제야 답을 찾았네

우우 우우 우우우우 우우

모두들 그곳에 모여서 서로들 이름도 모른 채
그리곤 아무도 없겠지 말없이 그대여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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