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그리움

김민종 2009.11.30 423
하얀 눈이 내려와 온 세상이 하얗게 

기억해요 우리 처음 만났었던 
그 날에도 오늘처럼 눈이 내렸죠 

어떤 말을 해야 좋을지 조금은 수줍던 그런 느낌 
하얀눈을 맞으며 시작된 사랑은 
행복했죠 말없이 걷기만 해도 
차갑게만 느껴졌던 겨울 바람도 
그대가 내 곁에 있어 그땐 추운 줄도 모르고 
행복했죠 포근했죠 꿈만 같던 지난 겨울에 난 

하얀 눈이 내려와 내 맘을 아프게 해 나를 힘들게 해 
사라져버린 눈처럼 그대 눈물로 흩어져 
온 세상이 하얗게 모두가 행복하네 너무 행복한데 
그대가 없는 난 하얀 그리움에 이 길을 걷고 있죠 

눈 내리는 이 길을 그댄 걷고 있을까 
우리 처음 만났었던 그 날처럼 
혹시 우연이라도 난 그댈 볼 수 있지 않을까 
눈 내리는 이 거리를 그댈 찾아 헤매이고 있죠 

하얀 눈이 내려와 내 맘을 아프게 해 나를 힘들게 해 
사라져버린 눈처럼 그대 눈물로 흩어져 
온 세상이 하얗게 모두가 행복하네 너무 행복한데 
그대가 없는 난 하얀 그리움에 이 길을 걷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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