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생연분

국민가수 2022.07.15 93
너무너무 예쁘다고 해도
너를 떠올리며 거절했지만
이번 한 번뿐이라는 걸 맹세해

약속을 정하고 그 날이 왔어
신경 써서 옷도 입고 머리도 하고
오랜만에 하는 소개팅에서
무슨 말을 할까 고민도 하고

널 만날 때완 다른 느낌에
설레임을 안고 집을 나섰지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아무튼 이래저래 좋았던 거야

나를 믿고 있는 너에겐
정말 미안한 마음뿐이야
이번 한 번만 용서해

십 분 정도 먼저 도착해서
어떤 여자일까 상상을 했어
예뻤으면 키도 컸으면 좋겠어

혹시나 하고 주위를 살피고
흐르는 노래를 따라불렀어
드디어 내 친구의 모습 보이고
난 수줍어 고개를 숙였어
국민학교 동창이란 친구 얘기에
인사를 하려고 고개를 드니
내 앞에 있는 건 다름 아닌 너
황당한 나보다 더 당황하는 너

서로 믿고 있던 너와 나
그냥 맘껏 웃어버렸어
서로 용서해 이번만

그렇게 미안해하지 마
예쁜 추억을 만든 것뿐야
너를 사랑해 영원히
난 너를 사랑해
난 너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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