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e no. 29 (OFFICIAL MV)

Kreole (크리올) 2022.07.20 2
팅커벨을 죽였어, 어른이 되어버린 소년
그 끝은 아마 해적선 처럼 표류하는 목적
없는 외팔이 항해, 사람은 하늘을 날 수 없어
오늘 난 어른이 되려고 나의 꿈을 죽여 버렸어
범죄현장에 찾아온 정적같은 밤이었어
현실이 되어버린 자각몽은 악몽이어서
빠져나가야 해 어서, 그렇게 겁을 먹었어 
별다를 것 없는 고전적인 성장통을 겪었어

시간과의 추격전에 쫓겨 졸작을 찍었어
어떤 식으로든 이건 졸업 작품이어서
끊겨버린 개연성을 이어서, 억지로 썼던
시나리오, 흥행에 대한 기대는 벌써 접었어
낙관과 희망보단 포기와 체념이 빨라졌어
안 그런척 해도 은근히 분위기에 민감한 성격
탓에 자꾸 눈치를 보게 돼 당당하게
걷는 게 어느새 잘못인 듯 움츠린 어깨와 고개
마치 도박꾼의 곡예, 그건 결국 주인공에
게나 허용된 특권, 내가 주인공이라 믿었네
자기 삶의 주인인 사람이 몇이나 있겠어
다들 누군가의 기대에
자기 소망을 저당잡힌 채로
사는데 난 당연한 빚을 외면한
대가를 치루는 듯해
시간이 나의 추심자가 되어 나의 등에
칼을 들이밀고 앞으로 나아가라고 하네
아무래도 앞에는 벼랑이 있는것 같네

팅커벨을 죽였어, 어른이 되어버린 소년
그 끝은 아마 해적선 처럼 표류하는 목적
없는 외팔이 항해, 사람은 하늘을 날 수 없어
오늘 난 어른이 되려고 나의 꿈을 죽여 버렸어
범죄현장에 찾아온 정적같은 밤이었어
현실이 되어버린 자각몽은 악몽이어서
빠져나가야 해 어서, 그렇게 겁을 먹었어 
별다를 것 없는 고전적인 성장통을 겪었어    

네버랜드 속의 뎅기열, 꿈이라는 이름의 체질병
혼수 상태, 아마 백신도 없을 거야, 그렇게 믿어
현실 부정, 마치 안티백서, 빠져나갈 길을 적은 백서
는 몽롱한 확증편향 속 내 환상의 증거가 됐어
그건 너무 깊고 어두웠지, 처음 그 앨범을 들었을 때
어쩜 난 15살의 그 때의 블루홀에 빠져
계속 허우적대
그래서 내 기분은 좀 blue해, 또는 gloomy해
마치 대공황 상태, 어쩌면 이 투자는 대실패
차라리 음모론, 처럼 빌게이츠가 내 삶을 대신해
줬다면 지금보단 나을 거란 생각이 날 괴롭히네
빌어먹을 자기비하, 허나 비겁하게 계속 심장
한 구석에서 지금의 나를
정당화하는 수단일 뿐인가?
질문에 대답할 시간에 확신없이 가사 한줄을 더 써
맹목적인 신자와 같은 태도, 뭐가 맞는지 모르면서
눈이 멀어버린 것처럼 작업실로 향하는 지하철 역
눈뜬 장님 행세를 하는 누군가가
내 모습 같아 보였어

팅커벨을 죽였어, 어른이 되어버린 소년
그 끝은 아마 해적선 처럼 표류하는 목적
없는 외팔이 항해, 사람은 하늘을 날 수 없어
오늘 난 어른이 되려고 나의 꿈을 죽여 버렸어
범죄현장에 찾아온 정적같은 밤이었어
현실이 되어버린 자각몽은 악몽이어서
빠져나가야 해 어서, 그렇게 겁을 먹었어 
별다를 것 없는 고전적인 성장통을 겪었어

사건기록 No. 29, 어린 왕자 죽음의 전말
시시하기 짝이 없는 삼류 비극의 결말
사건기록 No. 29, 어린 왕자 죽음의 전말
시시하기 짝이 없는 삼류 비극의 결말 워(War)
다들 총성 없는 전쟁, 탄환은 쩐 또는 명예
헌데 나는 시계의 모래, 또는 무지개를 장전해
낭만주의자는 그렇게 죽었네, 현실은 언제나
꿈꾸는 어린아이의 얼굴과는 좀 멀었네, 1994
모든 게 잘 되었어, 난 현실을 사랑하게 됐네
그 때의 나를 탕 쏘고, 기계적으로 팬대
를 놀려, 어쩌면 월급쟁이 어용 작가가 더
아름다울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한 발짝 다가가 더
늘어가는 자기 검열, 어른이 되다 만 소년
그의 마지막 숨을 쏘면, 남들처럼 평범
하게 묶여서 살아가는 것도
나빠지지 않을 거야
어쩌면 난 그냥 고집스럽게
틀려먹어 왔던 걸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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