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우리에게 남아 있는 건 뭘까
우리가 마지막으로 찍었던 사진 속 
너의 모습이 조금은 슬퍼보인다
웃고있는 모습이 어색하게 느껴져

우리에게 닳아 있는 건 뭘까
너의 식어가는 마음을 느꼈던 순간
모른 척하려 애쓰던 나의 모습일까
나의 마음까지 네가 아파 할 순 없잖아

점점 더 무더워지는 여름밤은 나를 잠 못 들게 해
머릿속 떠오르는 생각의 끝에는 항상 너가 서있어
너의 모습이 더욱 선명해져 가는 여름밤에

여름밤은 왜 이리도 긴 걸까
아무리 잠을 청해도 떠오르는 니 모습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과
습한 공기에 답답해지는 내 마음

오늘 밤은 왜 이리도 긴 걸까
시계바늘 소리만이 내방을 채우네
그럴수록 아침은 더욱 멀어지는 것 같아
너와 나의 흘러간 시간처럼

점점 더 무더워지는 여름밤은 나를 잠 못 들게 해
머릿속 떠오르는 생각의 끝에는 항상 너가 서있어
너의 모습이 더욱 선명해져가는 여름밤에

창문 밖으로 들려오는 세상의 소음들 속에
너가 조금이라도 있을까 하는 바보 같은 생각에
창문도 닫지 못하고 잠도 들지도 못해
밤은 점점 깊어가는데

우리의 뜨거웠었던 추억들이 나를 잠 못 들게 해
가슴 속 차오르는 그리움 끝엔 항상 너가 서있어
너의 모습이 더욱 멀어져만 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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