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밤이었구나

연어초밥 2022.08.25 34
그날 그때
길을 감싸던 밤안개
말이 없던 걸음들
가로등은 깜박
그가 그때
내게 건네던 문장들
쉽게도 잊혀지던
모든 게 다 그 밤이었구나

사라지는 마음이야
붙잡지도 않지만
찾아오는 밤들이 난
아주 많이 싫었지
믿지 않는 모든 것을
믿고 싶게 만들던
마법 같은 그 밤을 난 아직도 기억하네

그리고 그때
걸음을 멈추던 그 애
마주한 하얀 얼굴
눈꺼풀은 깜박
그러자 그때
내게 말해
이리도 선명하던
모든 게 다 그 밤이었구나

그날 그때
그가 그때
그리고 그때
그러자 그때

흩어지는 기억쯤이야
붙잡지도 않지만
조각난 그 밤들이 난
아주 많이 싫었지
차오른 맘에 아파하고
훌쩍이게 만들던
사랑이던 그 밤을 난 아직도 기억하네

모든 게 다 그 밤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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