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니

길을 무심코 지나가
내 코끝을 찌르던 향기
난 갑자기 머리가
아파 타임머신을 탄 것 같지
나는 어디 론가
빨려 들어가고 있다고

너의 다우니 향기가
날 아프게 하는 거는 왤까
너는 이 계절 이 시간 이 장소
안에 나도 모르게 잠복근무
중인가바
너의 다우니 향기가
자꾸만 괴롭혀
나를 자꾸 따라다닌단 말야
너는 어디가
내가 바란거는
너를 삭제하는 거야
왜 자꾸 휴지통에서
복원 되는 건데

윙윙대는 초파리처럼
빙빙대네 난 빨리 걸어
미치겠네 니 생각 
떨어지지 않아 다우니 같어
계속 더럽혀도
빨면 다시 향기로워
서로를 깊게 할퀴었어도
껴안던 기억만 떠올라 
타미즈야 착각은 금물이야
추억은 그물이야
두 눈에 눈물이 앞을 가려도 
돌다릴 두드리자
나는 나아가야돼
돌을 뽑아 발 앞에
뒤를 돌아 보면 안돼
힘들땐 술을 자작해
꼴깍 꼴깍 침을 삼키네
흑백사진을 다 찢어 발기네
몰라 조각난 액자는 참 발칙해
그래도 다우니는 너무 강력해

너의 다우니 향기가
자꾸만 괴롭혀
나를 자꾸 따라다닌단 말야
너는 어디가
내가 바란거는
너를 삭제하는 거야
왜 자꾸 휴지통에서
복원 되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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