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미아 (153/Joombas) 2022.10.05 80
파도가 치면 그대로
온몸을 던져
유독 내게 커다랬던 파동
잠겨 나오지 못하고
바닥에 있어
니네 손가락질해도
난 이유가 있어

어디쯤인지
돌아갈 곳 없이
너무 멀리 온 걸까
너의 이름 부를 때
아이가 되던 난
타 흔적도 없이

눈을 감아 흘러가게 이렇게 두자
자꾸 고여 깊어지면 변할 테니까
처음이라 나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닿고 싶었던 나의 섬

너는 날 여기 이곳에 남겨 두고서
잠겨 죽어도 상관없다 했어
나도 알아 이 모든 건
혼자 해내야 하는 일

눈을 감아 흘러가게 이렇게 두자
자꾸 고여 깊어지면 변할 테니까
처음이라 나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닿고 싶었던 나의

너와 함께 꾸었었던 그때의 꿈은
사라져 가 재가 돼버린 기억들은
휩쓸려 가 희미해질 땐
많이 울겠지만
소중했었던 나의 섬

멀어져 가 희미해질 땐
많이 울겠지만
전부였었던 나의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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