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

더 넛츠 (The Nuts) 2006.12.07 826
아무일 없지 지낼만 하지 거 봐 
괜찮다고 했잖아
장난기 어린 네 맑은 음성이 
하루종일 내 곁에 있곤 해

어딜 가든지 내가 무얼 하든지 
혼자 내버려 두질 않아
무얼 먹어야 할지 무얼 입어야 할지
가면 갈수록 더해지는 너의 잔소리

그래서 눈물 나
내 귓가에 네가 있는데 너를 볼 수 없다는게 
그게 너무 슬퍼서

그래서 눈물 나
내 가슴에 살아 있는 널 너무 보고 싶어서 
너무 보고 싶어서 너무 아파

저 여잔 어때 자꾸 등을 떠밀어 
다른 여잘 만나게 해도
열 번이면 열 번다 이뤄질 수 없었고 
그런 날이면 전쟁 같은 너의 잔소리

그래서 눈물 나
나 그렇게 누굴 만나면 
이제 다신 내 귓가에 오지 않을 너라서

그래서 눈물 나
너 그렇게 보내 버리면 
니가 보고 싶어서 너무나 보고 싶어서 눈물이 나

어쩜 이렇게 아플까 가슴 터질 것처럼
그저 너 하나 없는 것 일뿐인데

그래서 눈물 나
이 세상이 해준 것 보다 
니가 내게 해준 것이 너무 나도 많아서

그래서 눈물 나
널 더 이상 듣지 못한 채 주먹만 한 가슴에
너를 살게 하는 게 미안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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