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레터

가슴 구석 적혀진
슬픈 너의 이름은
주변 사람에게 마음 편히 말하지 못할
가슴 아픈 글자이자 글씨가 되어
나의 편지에 담겼네

그대 아픈 미소는
밤에 아른거리다
이른 아침 되면 사라지는 미열이 되어
우리는 서로에게 아픈 기억이 되어
지우지 못할 낙인 되어

또 하나씩 늘어가는 낙서들이 되어
뒤에서 몰래 그렸던 그림이 되어
술김에 그냥 한 번 걸어본 
부재중 전화 되어
너무 쓰린 발걸음 되어
가벼운 인사 되어 

우린 너무 뜨겁던 손을 놓으며
건넨 찢긴 편지 한 쪽엔
아직 남아있었어
우리 숨겨 왔던 마음이

이젠 모두 없어질
슬픈 우리 추억은
훗날 서로에게 마음 편히 터놓지 못할
가슴 아픈 원망이자 상처가 되어
서로를 영원히 잃기 전에

다시 만나야 해요
잊지 말아야 해요 우리
서로를 사랑한 적이 없다던
거짓말은 하지 말아요
서로를 아프게 해요
제발 우리 솔직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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