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랗게

이고요 2022.11.15 6
가만히 세어지는 날들이 무슨 탓이 있겠어
아무리 탓을 돌려봐도 변하지 않을 것을
인생을 그렇게 증오하다가도 
그렇게 넘겨지는 게 또 밤이지 또

파랗게 질려가는 밤 그런 건 뒤로 미뤄두고
새파랗게 파랗게 그려지는 밤을 보아요
칠해져 가는 건 그렇게 되도록 두지 말고
부디 고르고 싶은 밤을 골라 나에게 전해주세요

파랗게 질려가는 밤 그런 건 뒤로 미뤄두고
새파랗게 파랗게 그려지는 밤을 보아요
칠해져 가는 건 그렇게 되도록 두지 말고
부디 고르고 싶은 밤을 골라 나에게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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