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natophobia (Feat. P-TYPE)

xaoil (451) 2022.11.15 2
만일이지만, 내가 죽는다면 어떨지 생각해봤어.
고작 인과의 낱알이 지는 거라, 
세상은 날 기억 않더라도
아마 네 추억 속에서 영원히 난 살아있겠지만
그게 무척 슬플 것 같아, 더 이상 걷질 않는 내 시간.

시간은 세 개의 다리를 움직이며
열심히 달리지, 점점 빨라져.
‘난 저주받았어.’ 라고 말하는 녀석들은
실제로 시간에 져줬어. 그러니 나는 점수를 받았고

삶의 시간을 놓치는 순간
가만히 죽음의 시간을 기다리는 수밖에,
그러니 I never let my hormone dominate me
캄캄한 방에서 도무지 내일이 

기대되지 않던 소년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도망쳤던 전장에 날 떠미네.
지레 겁먹고 날 태울까 봐 피했던
빛에 이젠 스스로 부닥치네. 

다 이겨낸 내가 있기까지의, 
그 과정 역시 내가 있었네.
자신에게 로 베풀어준 선의, 
그걸 위로 몇 마디로 퉁 친 이들과 다르게

그래서 내 곁을 지켰어, 항상.
해맑은 미소를 지켜줘야 할 
이유를 느끼게 됐기에, 
살아갈 다짐도 비로소 하게 됐던 건데,

그런 생각에 도로 채근한 귀갓길에서
모든 생각 째로 짓이겨졌네, 갓길에.
멀어져가는 의식의 끝자락을 잡고,
“아직 죽고 싶지 않아.”


Thanatophobia :
다 나 또한 본 바였고, 
그 참경이 다시 보이지 않기를 바라네.

감전사, 역사, 동사, 분사, 압사, 질식사, 
추락사, 실족사, 아사, 고독사, 병사, 과로사

이쯤되면 눈치까야지 
매일 같이 붙어먹는데 안보이는 척 외면한 것 뿐 
배고픔 들이붓고 뿜고 꿈 꾼다 퉁쳐 
결국 허풍 전부 거품 
죽음 곁에 누워 잠이 들어 
내일 살아있을 거란 희망의 번식 
가끔 내가 살아있나 확인하곤 하지
거의 일이십분 마다 한번씩

지금 여기 너나 나나 벼랑 끝에 있어
아늑한 침대가 실은 늑대 입속
발악해봤자 삼켜지게 되어있어
전부 저당 잡힌 날들 days of death 
phobia thanato phobia 
길 걷다 나타나 또 
보기와 달리 달콤하다 할지도 몰라 
어쩜 일상 보다 익숙한 몰락 
겨우 하루씩 살아남는 놀이
Cogito ergo mori (나는 생각한다 고로 죽는다)

감전사, 역사, 동사, 분사, 압사, 질식사, 
추락사, 실족사, 아사, 고독사, 병사, 과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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