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날

김담소 2022.12.29 14
눈 내린 겨울날 새벽
오늘은 일하러 가는 날
졸린 눈 비비고 일어나

소복이 쌓인 나무 위
금세 녹아 짙어진 도로
하나둘 다니는 버스에 올라본다

창밖을 바라보니
누구나 외로워 그런 날이 있어
모든 건 이동하고 
제자리인 것은 
없음을 받아들인다

무작정 걸어온 걸음
어떤 방향에 내가 서있나
우습게 여전히 흔들려

무던히 불안한 마음
오늘도 내 곁에 있고
멀어질 사이를 보낸다 

또다시 바라보면
어떤 날 어떤 생각 알 수가 없고
덜컹이는 길을 따라
어두운 밤 견뎌내고 
나만 남았네
앱에서 영상보기
상세보기
 님 프로필 이미지
리뷰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