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 속에 그댈 지워야만 해 (Prod. by LA박피디)

김호연 2023.01.13 51
창가에 불어오는 
가을바람은 텅 빈 마음을 
스쳐 가는데

차가워진 벽에 기대어
멀리 밝아오는 새벽하늘 
바라보아요

보고 싶지만 가까이 갈 수 없어
이젠 그대 곁을 떠나가야 해

외로웠었던 나의 메마른 그 두 눈에
크고 따뜻한 사랑을 주었던

그대 곁을 이제 떠나는 것을
후회할지도 모르지만

그댈 사랑하기 때문이야

그대만을 사랑하는 걸
잊을 수는 없지만

슬픔 속에 그댈 지워야만 해

눈 부신 햇살 아래 
많은 사람들은 웃음 지으며 
걷고 있지만

차갑게만 느껴지는 
가을하늘처럼 온 세상이 
낯설게 보여

사랑하지만 떠날 수밖에 없어
이젠 이 순간이 너무 힘들어

어두웠지만 나는 알 수 있었어
그대 눈가에 흐르는 눈물을

난 그대에게 상처만을 주지만
언젠간 내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겠지

그대 곁을 이제 떠나는 것을
후회할지도 모르지만

그댈 사랑하기 때문이야

그대만을 사랑하는 걸
잊을 수는 없지만

사랑하는 그대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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